호치민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한국의 8월 여름 같다. 감사하다. 헤어드라이어 중간 단계로 젖은 머리를 말리는 느낌은 아니다. 에어컨을 가장 높은 온도로 틀어 놓고 업무를 보는 것 같다. 가만히 있으면 겨드랑이에 땀이 찬다. 짙은 색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은색 토요타 SUV 차량 한 대가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아버지는 조수석에서 내려 엄마, 여동생, 그리고 나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운전기사분도 계셨다. 아버지는 연간 100만톤이 넘는 목재 원재료 조달을 위해 베트남 구석구석을 다니셨다. 안전을 고려하여 회사는 대외업무를 위한 기사분을 지원해 주신 것이었다.“삐이익” 4차선 도로와 그 위에 빨간색 신호등이 보인다. 1차선에는 하얀색 자동차가 줄지어 서있다. 마치 일렬로 정렬된 비엔나소시지처럼 말이다. ..